이 위성엔 '대기'도 있고 '바다'도 있다…혹시 '생명체'도?[역사&오늘]

3월 25일, 토성 최초 위성 타이탄 발견

 

1655년 3월 25일, 네덜란드 천문학자 크리스티안 하위헌스가 토성을 관찰하다가 그 주변에 새로운 천체를 발견했다. 이 천체는 토성에서 발견된 최초의 위성으로 인정됐고, 처음엔 '사투르니 루나'로 불렸다. 라틴어로 '토성의 위성'이라는 의미였다.

이 위성은 1947년 '타이탄'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존 허셜이라는 천문학자가 그리스 신화의 거인족인 '타이탄족'을 따서 지은 명칭이다. 토성의 위성은 계속 발견되고 있는데, 2023년 5월 현재 146개까지 발견돼 토성은 태양계에서 최다 위성 보유 행성이다.

타이탄은 지름이 약 5152㎞로, 태양계 위성 중 목성의 가니메데에 이어 두 번째로 크고 토성의 위성 중엔 가장 크다. 표면은 주로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표면 대기압은 지구보다 1.5배 높다. 1943년에 대기층이 있다는 것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후 탐사선 보이저호가 타이탄을 지나가며 대략적인 모습을 전했다.

2004년 카시니-하위헌스호가 토성 궤도에 안착해 임무 수행을 시작했다. 그 부속선인 하위헌스 탐사선은 2005년 1월 타이탄에 착륙해 표면을 조사했다. 이때 타이탄 표면에 액체 메탄과 에탄으로 이루어진 호수와 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과학계를 일대 흥분에 빠뜨렸다. 인류가 지구 밖에서 발견한 최초의 바다였다.

관심은 즉각 생명체 존재 가능성으로 옮겨갔다. 메탄과 에탄이 생명체의 용매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탄의 대기에는 질소, 탄소, 수소, 그리고 미량이지만 산소 등 다양한 유기 화합물도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평균 온도는 약 -180도이고, 햇빛을 적게 받으며, 산소는 희박하다. 하지만 미항공우주국(NASA)은 깊은 지하 바다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오는 2050년께 잠수정을 보내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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