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본향 찾는 나그네(상)
- 24-03-25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본향 찾는 나그네(상)
기독교인인 Y대학 철학과 K교수와 S대학 철학과 P교수가 함께 지방에서 강연을 마친 후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P교수가 K교수에게 물었습니다.
“K교수는 학생들로부터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는 때가 없습니까?”
“어떤 질문인데요?”
“예를 들면 ‘인생의 목적이 무엇입니까?’같은 질문이지요.”
“예, 그런 질문을 가끔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K교수는 뭐라고 대답하세요?”
그러자 K교수는 대답 대신 P교수에게 되물었습니다.
“P교수는 뭐라고 대답하셨어요? 궁금합니다.”
“난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합니다. ‘야, 내가 그런 것 다 알면 요모양 요꼴로 살겠냐’라구요.”
두 교수는 함께 웃었습니다. 웃음을 멈춘 후 K교수가 말했습니다.
“저는 그런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말해요. ‘야, 옛날 공자님도 50세가 되어서야 하늘이 준 삼여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너는 아직 20대 초인데 벌써부터 그런 것을 알려고 하냐’라고요.”
K교수의 말이 끝나자 P교수는 좋은 힌트를 얻었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햇습니다.
“그 참 좋은 대답이네요.나도 다음부터는 그 말을 이용해야 되겠네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일류대학에서 높은 학문을 가르치는 학자라고 해도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속성을 알지 못한다면 피조된 인간으로서는 그 자신의 인생 목적을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목적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도록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P교수가 인생의 문제로 많은 고뇌를 하다가 마침내 말년에 조용히 기독교를 받아들였습니다. 그후 그 분은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 분의 장례식이 새문안교회 목사님의 집례로 거행되었는데, 워낙 고명한 분이라 신문에도 크게 기사회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그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날 K교수와 같은 대학의 같은 과 B교수가 K교수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아니, 신문을 보니까 P교수의 장례식이 새문안교회에서 거행되었던데요. 그 분이 언제 크리스천이 되었어요?”
“예, 그 분이 말년에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조용히 믿으셨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사실을 모를 것입니다.”
“아, 그랬구나… 하기야 뭐 갈 곳이 없었겠지…”
종교적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된 점은 사후에 갈 곳이 있다는 믿음입니다. 신앙인이 비신앙인과 다른 점이 많이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아마 세상을 떠난 때 갈 곳이 있다는 믿음과 그 믿음에서 나오는 소망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다는 말씀도 하셨고(요 14:2)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마련하고 사람들을 청하였으나 오질 않음으로 그들을 강권하여서라도 데려다가 그 집을 채우라고 했다는 천국에 대한 비유의 말씀도 하셨습니다.(눅 14:16~24). 그밖에도 성경에는 영생과 천국에 대한 내용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필자는 교회에서 80세 이상 혹은 90이 넘은 분들을 많이 대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그분들에게는 언제나 밝은 미소가 있고 행복한 웃음이 가득함을 보면서 도전을 받습니다. 연령에 관계없이 그리고 건강이나 노약함과도 관계없이 그분들의 얼굴에 그토록 가식없는 순수한 기쁨과 평안이 가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소망 때문입니다. 언제든지 때가 되면 환영받으며 갈 수 있는 영원한 나의 집, 내 아버지 집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소망 때문입니다.(다음 칼럼에 계속)
**더 많은 칼럼을 보시려면 클릭 https://www.seattlen.com/column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시애틀 뉴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뉴스포커스
- 포항 석유 탐사 주도한 美 전문가 내일 방한…검증 결과 신뢰도 제고
- 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보고서에 "임성근, 안전 의무 다 안 해" 적시
- 민주, '김정숙 기내식' 공세 되치기…"尹 술자리 비용도 공개하라"
- 5월 물가 2.7% 10개월來 최저…"할당관세 등 안정세 지속 총력"
-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한 총리 "북 도발 즉각조치"
- 복귀명령 해제하고 사직서 수리…오늘 '전공의 출구' 연다
- 양양 가는 고속도로에 누군가 돈 뿌려… 차 세우고 줍기 소동
- "K-스낵 대표 주자 거듭"…오리온 '꼬북칩' 인기에 美 공장 짓나
- K-콘텐츠 수출 1% 늘면 관광객 0.25%↑…"관광 연계 정책 필요"
- 이종섭 측 "VIP 격노 접한 적 없다" vs 박정훈 측 "말 바뀌고 있다"
- 이번엔 '산유국의 꿈 이뤄질까'…첫 생산까지 남은 절차는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