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체감 62도 폭염 이어 폭우로 최소 12명 사망

62도 폭염에 이어 하루 만에 300㎜ 강수량 기록

부친 감싸 16시간 이상 매몰됐던 4세 소녀 구출


최근 기상 이변을 겪고 있는 브라질에서 강력한 폭풍 탓에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23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현지매체 브라질 G1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주(州)에서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인근 이스피리투산투 주에서도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었고 7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환경 비극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천 명이 폭풍으로 인해 집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표하며 "정부가 홍수 피해를 보호, 예상 및 복구하기 위해 지방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우 주 사망자 중 4명은 일가족으로, 폭풍으로 인해 주택이 붕괴되면서 목숨을 잃었다.

잔해에 16시간 이상 매몰돼 있던 4세 소녀가 구출되기도 했다. 소녀의 부친은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딸을 필사적으로 감쌌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기상당국은 리우데자네이루는 통상 3월 한 달간 140㎜의 비가 내리는데, 리우데자네이루의 북서쪽으로 68㎞ 떨어진 도시인 페트로폴리스에서는 하루 만에 300㎜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리우데자네이루 서쪽에 위치한 과라치바시에서는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62도를 찍는 등 폭염이 심했다. 

이웃한 우루과이에서도 지난 21일 큰 홍수가 발생하면서 총 4722명의 우루과이인들이 대피했다고 남미 전문 매체 메르코프레스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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