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아휴, 눈을 못 뜨겠네"…안구건조증 얕봤다간 큰일
- 24-03-24
환절기, 전자기기 사용 등으로 발생 위험 높아져
심하면 각막 손상, 시력저하…반드시 치료 받아야
평소 렌즈를 끼고 다니는 A 씨는 최근 들어 극심한 안구건조증에 고생을 하고 있다. 인공눈물을 넣어도 잠시뿐, 다시 뻑뻑한 눈에 열감과 두통까지 호소하고 있다.
A 씨는 안구건조증을 오랫동안 달고 살고 있지만 특히 봄철이 되면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더욱 고통에 시달린다. 하지만 단지 눈이 마르는 것뿐이라는 생각에 따로 병원을 찾아본 적은 없다.
안구건조증은 쉽게 말해 눈 표면에 수분이 증발해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건 물론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콘택트렌즈 사용, 레이저를 이용한 근시교정 수술, 백내장 수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노화도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 또한 계속 느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안구건조증 진료인원은 267만 9000명으로, 2016년(249만 9000명) 대비 7.2%p 증가했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전국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눈의 뻑뻑함, 눈 시림, 충혈, 작열감,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 안구건조증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건조한 환절기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 모니터 등의 전자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빈도와 시간이 늘어나면서 눈깜빡임 횟수가 줄어 눈물이 마르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해 이를 호소하는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안구건조증은 별문제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하면 각막궤양, 실명까지 이르게 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점이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안과 정인권 교수는 "안구건조증을 단순히 눈을 불편하게 만드는 가벼운 질환으로만 여겨 방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눈의 각막을 보호하는 눈물막이 안구건조증으로 제 역할을 못하면 각막 손상, 감염,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의 이물감이나 열감이 나기도 하고 눈부심, 침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심해지면 불편한 느낌을 넘어 각막의 손상,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일차적으로 인공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방부제에 대한 독성을 예방하기 위해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한 번 쓰고 남더라도 개봉 시 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버려야 한다.
눈이 건조하다고 해서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정인권 교수는 "잦은 인공눈물 사용은 안구 표면의 점액을 씻겨 나가게 할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며 "식약처 기준으로 하루 4~6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염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염증제를 사용할 수 있다. 눈꺼풀 온찜질과 세척 또한 안구건조증의 예방 및 완화를 위한 좋은 건강습관이 될 수 있다.
김동현 교수는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조건 인공눈물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치료법 적용을 위해 안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며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업무 중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등 일상 속에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시애틀 뉴스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뉴스포커스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