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미션 6%삭제' 합의후 시애틀 부동산시장 어떻게 변할까?

에이전트들 커미션 당장 영향 없지만 점차적으로 따르게 될 듯


부동산 거래 커미션(수수료)을 둘러싼 소송이 전국적으로 150만 회원업소를 거느린 전미 부동산업협회(NAR)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지만 시애틀지역의 부동산업계와 에이전트들에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NAR는 부동산 판매자(셀러) 측 에이전트에게만 부당하게 높은 커미션이 돌아간다는 소비자보호단체들의 집단소송을 받고 4억1,800만달러의 합의금과 함께 현재 관행으로 돼 있는 5~6% 수수료 율을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셀러 측 중개인이 자신의 커미션 중 일부(2~3%)를 구매자(바이어) 측 중개인에게 떼어주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소비자단체들로부터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방법원이 합의를 인준하면 오는 7월부터는 이 같은 관행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시애틀지역의 경우는 좀 다르다. 워싱턴주의 전체 39개 카운티 중 26개 카운티의 부동산 거래를 리스팅하는 최대 부동산업체 서북미 복합 리스팅 서비스(NWMLS)는 NAR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기업이어서 소송의 합의내용을 자동적으로 이행할 이유가 없다.

NWMLS는 NAR의 합의 내용을 따를 것인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하지만 NWMLS는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NAR의 합의 내용을 기반으로 자체 규정과 서식과 진행과정을 모두 개선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거래 투명성, 소비자 선택권 및 중개인들의 수수료 협상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소비자연맹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22년 NWMLS가 리스팅한 시애틀 지역 주택매물 500여개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NAR의 6% 커미션 룰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과적으로 NWMLS가 별도로 소송을 당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점차적으로 주택 구매자들이 지금까지 없었던 중개인 수수료 문제를 이해하게 되고, 흥정도 하게 되며, 할인가격의 수수료를 내세우는 중개인들도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모든 일들이 결국은 수수료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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