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픽'한 이 호텔…전 직원 유니폼 환대에 오타니도 '엄지 척'

다저스가 서울시리즈 기간 머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김기섭 대표, 오타니 부부에게 '맞춤 한복' 선물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LA다저스 선수단이 머문 호텔의 '역대급 환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치열한 유치 경쟁에서 LA 다저스의 선택을 받은 호텔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다.

페어몬트 호텔 측은 한달 이상 LA 다저스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깜짝 이벤트'도 진행해 선수단에 감동을 선사했다. 호텔 대표는 방한을 앞두고 결혼 사실을 알린 오타니 쇼헤이 부부에게 맞춤 한복을 선물하기도 했다.

2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참석차 방한한 LA다저스 선수단은 서울 일정 동안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 머물렀다.

페어몬트 호텔은 LA 다저스 구단의 꼼꼼한 답사와 선정 과정을 거쳐 선수단이 체류할 숙소로 낙점됐다. 최종 선정은 지난해 여름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몬트 호텔 관계자는 "구단에서 서울 시내 5성급 호텔들을 전부 답사했다"며 "1차 답사 이후 페어몬트 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등이 남았고, 페어몬트가 최종 선정됐다"고 전했다.

5성급 시설은 물론 서울시리즈 경기가 진행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까지의 접근 용이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척스카이돔에서 호텔까지는 차로 20여분이 소요된다.

치열한 유치 경쟁을 뚫은 페어몬트 호텔은 선수단이 방한하기 1달 전부터 선수단 맞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환대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LA다저스 선수단이 머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전경.(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제공)
LA다저스 선수단이 머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전경.(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제공)


호텔 측은 선수들 이름이 적힌 자개함을 제공하고 '웰컴 선물'로 한국식 전통 다과를 준비했다. 특히 선수들의 먹거리는 경기 컨디션과도 직결되는 만큼 특별히 신경 썼다.

페어몬트 호텔 관계자는 "식단의 경우 선수들이 도핑테스트 등에 걸리면 안 되기 때문에 사전에 정보들을 전달받아 음식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백미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열린 환대 행사였다. LA 다저스 구단은 지난 16일 오후 호텔 29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마리포사 앤 M29'에서 파티를 열었다. 페어몬트 호텔 직원들은 다 함께 LA 다저스 유니폼을 맞춰 입고 서빙 등 응대에 나섰다.

지구 반대편에서 받은 역대급 환대에 선수단은 감동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페어몬트 호텔 관계자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유니폼을 사전에 모두 구매해 뒀다"며 "선수단은 (환대에) 신기해하며 '엄지 척'을 올려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호텔을 찾은 선수단 규모는 150명가량이었다. 가족을 대동한 일부 선수들은 '시그니처 스위트' 객실에, 다른 선수들은 디럭스 객실에서 묵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오타니 부부도 여의도 도심과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는 시그니처 스위트 객실에 머물렀다. 해당 객실은 호텔에 30실이 채 되지 않는 프리미엄 객실이다.

LA 다저스의 팬으로 알려진 김기섭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대표는 오타니 부부에게 맞춤 제작한 한복을 선물하기도 했다. 호텔 측은 언론에 노출된 오타니 부부의 키, 몸무게 등을 참고해 한복 명인에게 제작을 의뢰했다.

국민 스포츠 스타 오타니에게 쏟아진 환대에 페어몬트 호텔에 대한 일본 현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서울시리즈 이후 일본 방송국의 취재 요청이 몰려들고 있다"며 "일부 일본 기자들은 (선수단이) 오기 전부터 투숙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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