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연장 테러에 사망자 62명으로 증가…IS 배후 자처

공연장 난입해 무차별 총격…사망자 40명에서 62명으로 급증

 

러시아 모스크바의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사건으로 사망자 수가 최소 62명으로 늘어났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현지 매체인 바자 뉴스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62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러시아 당국도 테러 공격으로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테러 사건으로 40명이 사망하고 145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한 바 있다.

미하일 무라시코 보건부 장관은 어린이 5명을 포함해 115명이 입원했다고 발표했고, 타티야나 갈리코바 부총리는 부상자 60여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무장대원들은 이날 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난입해 관객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무장 괴한들은 수류탄과 소이탄도 무차별적으로 투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두차례 폭발이 발생했고 건물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건물 지붕 일부는 붕괴했고 화재는 현지시간 0시55분 기준 진압됐다.

사건 발생 직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 외곽에서 진행된 대규모 집회를 공격했다며 배후를 자처했다. 그러면서 IS 대원들은 현재 안전한 근거지로 되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란 입장을 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텔레그램 영상 메시지에서 "솔직히 말하자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우린 러시아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그 무엇과도 상관없이 모든 건 전장에서 벌어지도록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한 보고를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러시아 크렘링궁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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