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절도 의혹' 오타니 통역사, 일본 교과서에 실릴 뻔 했다

검정통과 3학년용 영어 교과서에 활약 내용이 담겨

교과서 제작사 "내용 교체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


일본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 최근 해고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전 통역의 활약이 실릴 예정이었다가 정정되는 소동이 있었다.


산케이신문은 22일, 2025년도부터 사용될 예정인 교이쿠(教育)출판의 3학년용 영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운동선수를 지원하는 꿈을 가진 학생과 교사 간 대화문에서 미즈하라 잇페이 전 통역의 활약이 소개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해당 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에 이날 합격했지만 내용의 교체가 필요해 편집 담당자 등이 서둘러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자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내용 교체 등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타사와 다른 시각에서 (통역을) 거론했다고 자부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검정 합격 뒤에 내용을 변경하려면 정정 신청이 필요하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이 같은 불상사로 정정 신청이 된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외신들은 "불법 도박으로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넘는 부채를 안고 있던 미즈하라가 다저스에서 해고된 이후 미국 국세청(IRS)의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댔고, 이 과정에서 오타니의 자금을 대량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절도 금액은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스포츠 도박에 관한 법률이 다른데 다저스의 연고지 캘리포니아주는 스포츠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미즈하라의 불법 행위가 드러났다.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를 위해 오타니와 함께 최근 방한했던 미즈하라는 20일 경기까지만 통역 업무를 수행했고, 해당 보도 이후 즉각 해고돼 다저스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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