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뱃살…살찐다 해서 안 끊은 흡연, 도리어 내장 지방 늘려

흡연이 내장 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최신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복부 지방(특히 내장 지방 의미)이 너무 많으면 염증을 유발해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흡연으로 인해 내장 지방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의학 저널인 '중독'(Addiction)에 발표했다. 

복부 지방에는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이 있는데, 피하지방은 배의 피부와 근육 사이 쌓이는 지방이며, 내장지방은 복부 내 장기에 들러붙어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내장 지방이 신체 전체 지방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것이다. 그러나 내장 지방이 너무 많으면 염증이 생겨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제르만 카라스퀼라 박사는 "내장 지방은 우리 몸과 상호작용하고 기능에 영향을 주기에 특히 위험하다"면서 "이는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및 기타 대사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는 멘델 무작위화(Mendelian randomization)라고 불리는 통계 분석을 사용했다. 이는 어떻게 행동과 환경이 다른 건강 차이로 이어지는 지 알기 위해 유전적 차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과 복부 지방의 증가가 상관관계가 아닌 인과관계를 갖는다는 강력한 증거가 됐다. 하지만 완전히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다른 연구자들은 말한다. 또 담배를 끊는 것이 내장 지방의 축적을 다시 되돌릴 수 있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담배 외 마리화나, 대기 오염 및 요리 연기와 같은 어떤 물질이라도 흡입하는 것은 심혈관 및 폐 질환의 증가와 관련이 있어 피해야 한다. 앤드류 프리먼 국립유대인건강센터의 심혈관예방책임자는 "금연은 언제나 옳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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