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애플 中판매 둔화로 고전하는데 반독점소송까지

애플이 중국 판매 둔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당국의 반독점 소송으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가 급격히 둔화, 올들어 주가가 8%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법무부가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가 21일(현지시간) 애플이 경쟁 업체가 아이폰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며 반독점 위반 소송을 제기한 것.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대로 방치하면 애플은 스마트폰 독점을 계속 강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애플을 해체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한 관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당국이 승리할 경우, 애플을 해제하는 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애플의 해체가 성공한다면 반트러스트법인 셔먼법에 따른 몇 안 되는 해체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다른 반독점 사건에서도 이를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지만, 1982년 벨 시스템이 해체된 이후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너무 크기 때문에 해체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애플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같은 문제로 고전하고 있다.

애플은 이달 초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소비자가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차단하는 등 불공정 관행을 일삼았다며 EU로부터 18억4000만 유로(약 2조 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다.

IT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화웨이의 판매는 64% 급증했다.

중국에서 애국 소비 열풍이 불며 애플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본토인 미국보다 아이폰이 더 많이 팔리는 핵심시장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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