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엔화 벌이 쏠쏠…'1조 적자'에서 올해 '흑자 전환' 눈앞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지식재산권(지재권) 무역에서 고질적으로 보고 있는 적자가 지난해 380억 원까지 축소되면서 사상 첫 흑자 고지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지재권 무역에서 기록한 적자는 2850만 달러로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약 378억 원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작은 적자 폭이다.

지난 2010년만 해도 대(對)일본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는 8억 110만 달러로 약 1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13년 새 적자 폭이 추세적으로 감소해 작년에는 2010년 당시의 28분의 1토막까지 급감한 것이다.

대일 지재권 적자 축소는 일본 내 K-콘텐츠 인기의 확산과 지난해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한 국내 아티스트들의 해외 콘서트 활성화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혜정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일본 쪽 지재권 무역 적자 축소는 주로 엔터테인먼트, 다시 말해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이 호조였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일 문화예술 저작권 흑자는 5억 3660만 달러로, 2014년(1.43억 달러)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세가 연내 이어질 경우 올해 대일 지재권 무역수지는 사상 첫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전체 지재권 무역수지는 1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흑자다.

연간 지재권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1.6억 달러)이 최초다. 그러다 2022년(-11.6억 달러) 적자 전환 이후 지난해 역대 두 번째이자 최대 규모 흑자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25.2억 달러), 베트남(13.6억 달러) 등에서 가장 많은 흑자가 유입된 반면 영국(-32.3억 달러), 미국(-20.9억 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이어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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