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미국서 추방된 이민자 안받겠다"…이민법 갈등 확대

오브라도르 대통령 '외교적 대응 촉구할 것'

SB4법, 19일 美대법이 발효했다가 연방방소법원이 시행 중단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텍사스주(州) 사법부가 발효한 '불법 이민자 체포법'을 강하게 비판하며 멕시코는 텍사스에서 송환된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텍사스 주의 추방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위 'SB4'라고 불리는 불법 이민자 체포법은 주 사법 당국이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 19일, SB4법을 발효했고, 이에 따라 텍사스주는 멕시코와 미국 사이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이들을 붙잡아 추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결 직후 몇 시간 만에 연방항소법원이 해당 법안의 시행을 막으며 미국 사법 기관 내에서도 법 집행 권한을 두고 충돌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SB4법이 비인간적이고 불공평하다고 항의하며 외교적 대응을 촉구할 방침이다.

그는 "우리는 인권에 완전히 반하고, 비인간적·기독교적인 데다 인류 공존의 규범을 위반하고, 국제법뿐만 아니라 성경에도 위배되는 이 잔혹한 법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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