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펠츠 "바이든 정신 건강 걱정…트럼프에 표 줄 것"

"기쁘지는 않지만 트럼프가 대통령 될 것으로 봐"

민주당에도 자금 지원했던 전력…"공화당원 아냐" 

 

'억만장자 사업가'인 넬슨 펠츠(81)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펠츠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인지 능력(정신 건강)과 바이든 정부 하의 미국 이민 증가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펠츠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정말 무섭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촉발한 것으로 평가되는 2021년 1·6 미 국회의사당 공격에 대한 우려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정부에서의 불법 이민 증가에 대해 "미국이 타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펠츠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아마도 (이번 대선에선)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게) 될 것이고 나는 그것에 대해 기쁘지 않다"고 했는데, 펠츠는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1·6 의사당 공격 사건 후, 그를 지지한 것을 사과했던 인물이다.

펠츠는 한때 올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라이벌로 여겨졌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원하기도 했다.

펠츠는 아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팜비치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펠츠는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의 이웃' 중 한 명이지만 "꽤 오랫동안 그(트럼프)와 얘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펠츠는 2023년 공화당 후보와 단체에 30만 달러(약 4억167만 원) 이상을, 2022년에는 공화당 후보 등에 60만 달러(약 8억334만 원) 이상을 줬다.

하지만 그는 1996년에는 민주당 빌 클린턴, 2000년에는 앨 고어에게 투표했고, 2022년에는 민주당에 자금을 지원했다.

펠츠는 "나는 공화당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미친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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