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한인여성 사망소식 주류신문에 대대적 보도

오리고니언신문 포틀랜드 김수윤씨 사망소식 보도 

일요판 전면기사로 지역주민들의 안타까움 전해... 

30년 운영 도넛가게서 1달러의 행복한 하루 열어줘... 

역경 딛고 성공 끝에 폐암으로 세상 떠나... 

 

억척스럽게 일하고 고생한 끝에 겨우 성공의 언저리에 섰던 오리건주 포틀랜드 한인여성이 최근 폐암으로 사망한 안타까운 소식이 주류 언론인 오리고니언신문을 통해 크게 보도되면서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해주고 있다. 

오리건주 최대의 일간지인 오리고니언은 지난 2일자 일요판에서 포틀랜드 선셋 고등학교 부근에서 도넛가게를 운영하다 세상을 떠난 김수윤(67)씨 사연을 전면기사로 보도했다. 

'도넛박사'라고 소문난 김주원(69)씨의 아내인 수윤씨는 늘 햇살 같은 따뜻한 미소로 다정하게 손님을 맞이했기에 동네사람들은 그녀의 이름보다 'Sunshine'이란 닉네임으로 부르면서 포틀랜드 베타니 지역에서 30년을 함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80년대 미국에 이민 와서 1990년부터 지금까지 도넛플러스(Donuts Plus)를 운영해온 김주원·김수윤 부부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억척스럽게 일하면서도 손님들의 사랑 덕택에 고단한줄 모르고 쉬지 않고 일했다. 

아무런 증상도 없이 폐암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지 열흘도 안 돼 세상을 떠나버린 아내 수윤씨와의 이별로 남편 김주원씨는 충격 끝에 가게 문을 닫은 채 슬픔 속에 잠겨 아내의 이름만 부르고 있다. 

김씨의 도넛을 30년째 사먹고 있다는 동네주민 Matt Sander씨는 "늘 부드러운 미소로 맞이해주던 Sunshine씨로 인해 단돈 $1로 행복한 하루를 시작했다"면서 그녀를 회상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가족과 사업에 충실한 삶을 살아온 그녀는 강인한 사랑으로 항시 모두를 포용하고 배려한 훌륭한 교사였으며 사랑과 헌신의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아름답고 따뜻한 분이었다고 지역주민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중앙대 영문과를 졸업한 김주원씨는 가게 근처에 위치한 Westview School한인학생 부모회 후원회장을 맡아 청소년 사역에도 힘을 쏟을 만큼 아내와 함께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왔기에 수윤씨의 사망소식은 지역사회에 큰 슬픔과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오리고니언신문은 전했다. 

아내의 빈자리를 무작정 비워두고 허공만 쳐다볼 수 없어 다시 문을 열었다는 김주원씨는 "도저히 믿기지 않고 믿을 수도 없는 이별의 상처가 무거운 돌덩이가 되어 가슴을 누르고 있다"면서 "작은 가게이지만 30년을 찾아 준 손님들을 위해 다시 밀가루반죽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실하고 반듯한 삶을 살아온 김씨는 "행복바이러스로 손님들에게 사랑을 베풀던 아내 Sunshine이 손님들에게 언제나 잊혀지지 않고 따뜻한 미소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면서 오늘도 새벽공기를 가르며 가게 문을 열고 있다.    

 

시애틀N=박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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