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공사현장에서 흑인 교수형 상징 올가마발견돼 공사중단

코네티컷주 아마존 창고 건축 현장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미국 동부에서 창고 건축을 하다 공사현장에서 흑인 교수형을 상징하는 올가미가 발견되자 공사장을 폐쇄했다.

CNN은 24일 코네티컷주의 윈저지역 아마존 창고 공사장에서 올가미가 잇따라 나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고리형 밧줄로 돼있는 올가미는 19세기 말~20세기 초 미국에서 주로 흑인들이 사법절차에 의하지 않고 교수형을 당할 때 사용됐다.

윈저 경찰은 성명에서 "4월 27일 건물 내 철제빔에 매달린 첫 올가미가 발견됐고 이틀 뒤에도 올가미로 추정할 수 있는 밧줄 5개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달 19일 7번째 올가미가 발견될 때까지 계속됐다.

현재는 필요한 보안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아마존 대변인은 "윈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매우 혼란스런 상황"이라며 "아마존이 이 문제에 대해 지역 및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공사현장이든 어디든 상관없이 아마존은 인종차별이나 혐오 등을 절대 용인하지 않고 우리사회에서 설 자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CNN은 "올가미가 오랫동안 미국의 끔찍한 교수형 역사를 상징해 왔다"며 "올가미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등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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