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이민자 아들들…英 웨일스서 첫 유럽 흑인 지도자 탄생

본 게싱 영국 웨일스 노동당 당수 겸 수반 당선

 

흑인인 본 게싱(50) 웨일스 경제 장관이 영국 자치정부 중 하나인 웨일스의 노동당 당수이자 수반으로 선출됐다. 인도 이민자 자녀인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파키스탄 이민자 출신 스코틀랜드 훔자 유사프 수반에 이어 세 번째로 이민자 자녀가 지도자에 오른 사례가 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게싱은 노동당 지도부 선거에서 51.7%를 얻어, 48.3%를 득표한 경쟁자인 제레미 마일스를 이겼다. 웨일스 노동당은 웨일스 제1당으로 당수가 자치 정부의 수반(first minister)이 된다. 이른바 총리인데, 영국 중앙정부의 총리(prime minister)와 명칭이 다르다. 제1장관, 수석장관 등으로도 부른다.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당수는 성명을 통해 "영국 최초로 흑인 지도자가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으로 임명된 것은 현대 웨일스의 발전과 가치를 말해주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싱은 영국 최초일 뿐 아니라 사실상 유럽 첫 흑인 지도자가 된다. 그가 취임하면 영국의 4개 정부 중 3개 정부의 지도자는 백인이 아니다. 제레미 마일스는 만약 당선되었다면 웨일스 최초의 게이 지도자가 될 뻔했다.

앞서 5년간 자치정부를 이끌었던 마크 드레이크포드 수반은 오는 19일 물러나고 게싱 당선자가 20일부터 정식 취임한다.

게싱은 잠비아에서 웨일스 출신의 백인 아버지와 잠비아 출신의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법조계 경력을 쌓은 후 2011년 웨일스 의회에 입성하면서 정치가로서 이력을 시작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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