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87%' 푸틴 '21세기 차르' 등극했다…종신집권 가도
- 24-03-18
총리 임기 합치면 18세기 예카테리나 2세 집권기 넘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자국 대통령 선거에서 5선을 확정지으면서 '21세기 차르'서 사실상 종신 집권 기반을 굳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95.08% 실시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87.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 득표율 기록은 지난 2018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이 기록한 76.7%였다.
결과적으로 푸틴 대통령은 77세가 되는 2030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됐다.
2000년 3월 대선으로 집권한 푸틴 대통령은 29년간 집권했던 이오시프 스탈린의 기록을 깨게 됐다. 총리로 재임했던 2008~2012년까지 집권기에 포함하면 18세기 예카테리나 2세의 재위 기간인 34년까지 넘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0년 헌법 개정을 통해 2030년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도록 해놨다. 정적이랄게 없는 상황에서 그가 차기 대선까지 출마한다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도 집권이 가능하다.
영국 BBC는 그가 5번째 임기를 준비하는 동안 모든 반대 세력이 사라졌고, 그가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길을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 승리는 예견된 일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재확인하는 수단으로서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른바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그는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선순위가 우크라이나에서 이른바 '특별군사작전' 과제를 해결하고 보다 강한 군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정치인은 모두 출마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대 의견이 표출될 기회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푸틴 대통령의 승리를 '국민 통합'으로 선전하기 시작했다. 국영 뉴스 채널인 로시야24 진행자는 "전국 각지에서 나온 투표 결과가 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통합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같은 채널에 등장한 다른 진행자는 국가가 "무력 충돌 상태"에 있고 "전례 없는 국제적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 또한 기록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타스통신은 지난 15~17일 사흘간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74.22%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소련 붕괴 이후 첫 대선이었던 1991년(74.6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투표 기간이 하루에 불과했던 지난 2018년 대선 당시 투표율(67.54%)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 등 다수 서방 국가들은 이번 선거가 '자유와 공정에서 벗어난 선거'라면서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겨냥 '러시아 독재자'가 자신의 영원한 통치를 위해 사실상 가짜 선거를 진행했다면서 "이런 선거 모방에는 정당성이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 이 사람은 헤이그(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정적들을 투옥시키고 (대선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사람들의 출마 또한 막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선거는 분명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불법적으로 선거를 치르고 유권자의 선택권도 보장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뉴스포커스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