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들 생각하는 것은 공산주의 아닌 기독교 핵심"…교황 회고록
- 24-03-18
프란치스코 교황 회고록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 출간
가난한 사람들을 자주 이야기하는 것이 자신이 공산주의자여서가 아니라 빈자들을 중심에 두는 것이 복음의 핵심이어서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고록에서 밝혔다. 콘클라베(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선거)에서 자신이 선출된 후 자신의 이름을 프란치스코로 정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프란치스코는 '빈자들의 성인'으로 불리는 13세기 가톨릭 성인이다.
취임 11주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고록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하퍼콜린스)를 최근 펴냈다. 취임 직후부터 가톨릭 개혁의 아이콘이 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보수 교단의 반발을 많이 샀다. 16일 이탈리아 매체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출간될 이 책을 입수해 주요 내용을 발췌 보도했다.
발췌한 내용에 따르면 교황은 학창 시절 공산주의자인 한 선생님에게서 감화받았다. 교황에 따르면 그 여성은 굉장한 사람이었고 "나는 그에게 정말 많은 빚을 졌다. 그는 진정한 공산주의자이자 무신론자였지만 존중심이 깊었다. 자기 생각이 있었지만, 결코 신앙을 공격하지 않았고 나에게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고 했다. 이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공산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복음의 깃발이며 예수님의 마음 안에 있다"고 강조했고 "기독교 공동체에서는 모두 다 같이 공유하는데 이것은 공산주의가 아닌 순수한 기독교 상태"라고 설명했다.
베네딕토 교황을 이을 교황으로 콘클라베에서 추대된 날에 관해서도 썼다. "연설할 준비가 되었나"고 여러 명이 묻고, "폐가 없다는 게 사실이냐"고 한 추기경이 물어 자신이 교황이 될 것을 눈치챘다고 했다. 교황은 어린 시절 심한 폐렴에 걸려 오른쪽 폐 일부를 잘라냈다. 그리고 세 번째 투표에서 자신의 승세가 굳어졌을 때 브라질 출신 추기경이 다가와 키스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순간 자신의 교황 이름을 프란치스코로 선택했다고 했다.
여러 차례 병으로 입원했던 그는 "걱정하지 말라. 교황이 병원에 있으면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신문을 통해 보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콘클라베를)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다행히 힘든 순간에도 사임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고 썼다.
젊은 시절에 한 여인에게 매료되어 일주일간 기도하기도 힘들었던 경험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나는 과거에 이미 여자 친구가 있었다. 호텔 업종에서 일하고 나중에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매우 사랑스러운 소녀였다. 그런데 삼촌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한 소녀가 눈에 띄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교황은 결혼식에서 본 그 소녀가 "정말 아름답고 똑똑해서 내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일주일 동안 항상 그의 모습이 떠올라 기도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 운 좋게 그가 떠났고, 나는 내 소명에 몸과 영혼을 바쳤다"고 토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