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경합주서 이기면 '게임 끝'…7곳서 트럼프 '박빙 우세'
- 24-03-16
경합주, 통상 6~7곳 꼽혀…'매직 넘버' 확보 시 승리
2020년엔 바이든 전반 승리…현 시점선 트럼프 우세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조 바이든 현 대통령(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이 일찌감치 확정되자, 본선에서 이들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Swing State) 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인사의 최근 선거 유세 또한 경합주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대다수 경합주에서 승기를 쥐었다면 현 시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우세'를 점하고 있다.
◇경합주, 통상 6~7곳 꼽혀…'매직 넘버' 확보 시 승리
미국 대선은 주(州)별로 뽑힌 선거인단을 통해 각 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는 간접선거 제도를 택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대선일(11월 5일)에 민주당이나 공화당을 지지하는 대의원에게 투표하고, 이 투표에서 승리한 측에서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이른바 승자독식 방식이다. 총 선거인단은 538명인데, 이 중 '매직 넘버'로 불리는 과반(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선 승리자가 된다.
통상 미국 50개 주 중 상당수는 특정 정당이 뚜렷한 우위를 확보하는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민주당 우세주)나 레드 스테이트(Red State·공화당 우세주)로 구분된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양 정당을 '그네처럼' 왔다 갔다 하는 곳도 있으니, 이런 곳들을 경합주라고 부른다. 양 정당의 색(파란색+빨간색)을 합했을 때 '보라색'이 된다는 점에서 '퍼플 스테이트'(Purple State)로도 칭해진다.
올해 대선 경합주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까지 6곳이 꼽히며,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바이든, 2020년 당선 때 경합주서 '전반적 승리'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첫 번째 대선인 2020년 대선 땐 당선증을 거머쥔 바이든 대통령이 경합주로 칭해진 지역 전반에서 승리를 거뒀다. 모두 근소한 차이였다는 게 특징이다.
당초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애리조나주는 0.31%포인트(p)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다. 이곳 유권자들은 2022년 중간선거 때도 공화당의 캐리 레이크 대신 민주당의 케이티 홉스를, 주지사 또한 공화당 블레이크 마스터스 대신 민주당 마크 켈리를 선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애리조나가 멕시코와 접경한 국경지대라 밀입국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 올해 대선 표심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 들어 불법 이민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
조지아주 또한 지난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한 곳이다. 이곳도 단 0.26%p 차였다. 1992년 이래 조지아주에서 승리한 민주당 대선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미시간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첫 번째 대선 도전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민주당)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곳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88년 이후 미시간주에서 승리한 유일한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0년 대선 땐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주를 다시 민주당의 품으로 가져왔다. 이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표 차는 약 2.78%p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대선 때 미시간주에서 힘이 돼줬던 아랍계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정책(친이스라엘)에 불만을 품고 민주당 경선 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항의 투표'를 벌이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성지인 미시간주의 자동차 관련 노동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카지노 산업으로 잘 알려진 라스베가스를 품고 있는 네바다주도 경합주로 꼽힌다. 2016년 대선, 2020년 대선 모두 민주당이 수성했는데, 이곳도 2020년 '바이든-트럼프' 대결 당시 득표율 차가 2.39%p에 불과했다. 반대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2016, 2020년 대선 당시 모두 공화당이 승리한 가운데 2020년 대선 득표율 차는 1.35%p였다.
펜실베이니아는 미시간주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88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승리한 곳이었다. 그러나 2020년 대선 땐 바이든 대통령이 판을 뒤집었다. 표 차는 1.17%p였다. 위스콘신도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꽂은 곳이었으나 2020년 대선 땐 바이든 대통령에게 내줬다. 이곳의 표 차는 0.62%p였다.
◇트럼프, 박빙 우세 끝까지 굳히나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대선 승리는 민주당의 오랜 텃밭을 지키는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세를 보였던 러스트벨트(Rust Belt·미 중서부와 북동부 주변의 쇠락한 공장지대) 핵심 3개 주(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를 포함한 경합주에서 승리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상황은 위태롭다.
15일(현지시간) 미 선거분석 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의 평균을 내봤을 때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은 물론 노스캐롤라이나까지 경합주 전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박빙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세 상황을 그대로 굳힌다면 2020년 대선 때와 비교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다만 이제 막 선거가 시작된 상황 속 앞으로 생겨날 각종 변수, 각 당 지지층의 결집 등을 고려한다면 결과를 단정하긴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시애틀 뉴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뉴스포커스
- '사리 반환' 기여한 김건희 여사…법요식 참석하려다 결국 '불참'
- "국민 눈치 좀 봤으면"…검찰인사, 여당 내 '쓴소리'
- 윤 대통령 "반갑습니다" 손 내밀자…조국, 말 없이 악수만
- 정부 법원 제출 자료에 "의사 평균연봉 3억"…의료계 "어이없다"
- 하이브·파라다이스, 공시대상기업집단 합류…쿠팡·두나무 '법인 동일인' 지정
- 류현진도 찾는 성심당, 대전역서 퇴출 위기…월세, 1억→4.4억 '껑충'
- 9000억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30대, 도주 3년 만에 검거
- 5·18 당시 '송암동·주남마을 민간인 학살사건' 형사고발 추진
- 김호중 차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어딨나…매니저 "내가 운전" 거짓말
- '범죄도시4', 개봉 22일째 천만 돌파…시리즈 최단 기록
- 여전한 악성 민원…"스승의날 차라리 쉬어서 다행"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법적 구속력 가진 의료개혁협의체 설립해야"
- 친윤 가고 찐윤, 검찰총장 패싱까지…검찰 인사 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