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금지법' 中항의에…美대사 "중국인들 페북·인스타·X 사용 못해"
- 24-03-15
"中 정부 관계자는 X 사용 허용하고 자국민은 불허"
미국 의회가 틱톡 금지를 법제화할 가능성을 비난한 중국 정부에 대해 니콜라스 번즈 주중 미국대사가 역설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틱톡은 중국 기술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짧은 동영상 플랫폼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번즈 주중 미국 대사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을 비판하기 위해 (미국 기업 소유의 플랫폼) X를 사용한다는 점이 매우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번즈 대사는 "중국 정부는 자국민이 (미국의 플랫폼인) X,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구글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하원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미국 기업에 판매하지 않는 한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제 공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이에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은 미국이 "황당한" 수준의 무역 제한을 부과했다고 비난했다.
틱톡과 첨단 반도체는 미중 갈등의 중심에 있고 이는 중국의 기술 야망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경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번즈 대사는 설명했다.
그는 "틱톡과 같은 상업용 기술 혹은 군사기술로 전용될 수 있는 기술과 무관하게 기술은 여러 의미에서 미중 경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미국 기업에 대한 압수수색과 새로운 반간첩법으로 인해 투자를 꺼리는 외국인들이 많다고 번즈 대사는 지적했다.
또 중국의 최첨단 반도체 접근에 대한 미국 규제는 불가피하다고 번즈 대사는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보와 타협하지도 협상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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