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거절해?" 여성 음료에 발기부전약 넣은 30대 한국男…싱가포르서 징역형
- 24-03-15
"성범죄 저지를 의도 없었다, 감정 주체 못한 것"
싱가포르 여행 중 만난 여성에게 앙심을 품은 한국인 남성이 음료에 발기부전 치료제를 넣고 복수하려다 발각돼 현지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이날 독극물을 사용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한국 남성 김모(33) 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28일 싱가포르 서머셋의 스포츠 테마파크 '트라이펙타(Trifecta)'에서 시작됐다. 사진을 취미로 하던 김 씨는 당시 서핑하는 사람들을 촬영하던 중 피해자의 사진을 찍었다. 이때 피해자는 남자 친구, 친구와 함께 있었다.
김 씨는 피해자가 매력적이라고 생각, 찍은 사진을 보여주려 피해자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피해자는 김 씨가 허락 없이 촬영한 것에 불쾌해하며 자리를 피했다.
이에 김 씨는 먼저 자신의 물병에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 타다라필 가루를 녹였다. 이후 피해자가 버블티와 소지품을 놓아둔 테이블을 찾은 뒤 버블티 입구에 구멍을 내고 이 혼합물을 부었다.
피해자는 음료 입구가 찢어진 것을 알아차렸지만 친구가 그랬다고 생각해 아무렇지 않게 버블티를 마셨다. 이윽고 피해자는 어지러움을 느끼다가 음료 입구에 묻은 하얀 가루를 발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피해자의 음료에서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인 타다라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두통과 메스꺼움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현지에서는 독극물로 지정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김 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김 씨는 CCTV를 보고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성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김 씨는 자신이 사용할 목적으로 온라인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대화할 때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피해자의 영어를 착각해 스스로 화를 내고 그런 행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 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싱가포르를 떠났다가 죄책감을 느껴 다시 돌아왔다. 내 행동이 피해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타다라필의 부작용은 인정했다.
끝으로 김 씨는 피해자와 트라이펙타에 사과하면서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다시는 법을 어기지 않겠다. 한국에 돌아가면 한국에서 이러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지 않도록 정신과 치료를 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피해자는 이상 없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공장소 안전에 대한 신뢰가 위협받았다며 징역 6~8개월을 구형했다.
법원은 김 씨가 약을 탄 이후 추가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보복을 목적으로 저지른 범죄라고 판단했다. 싱가포르에서 남을 해치려는 목적으로 독성 물질을 주입하는 행위는 징역과 벌금, 태형에 처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