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세 이탈리아 운전자 벌금 물렸지만 "메달 주고파"

신고로 벌금 물고 집으로…"스쿠터·자전거 타겠다"

지역 시장 "내면 힘 가진 사람, 노년에 대한 희망"

 

운전면허가 만료된 103세 이탈리아 여성이 무보험 차량을 타고 밤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던 중 경찰에 체포돼 벌금을 물었으나 그녀의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은 추후 스쿠터를 구매하겠다고 밝히고, 구매 전까진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과 만남을 갖겠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14일(현지시간) 오전 1시께 페라라 인근 도시인 본데노 중심부에서 위험하게 운전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차량 운전자는 103세의 주세피나 몰리나리였다. 경찰은 "그녀는 아마도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잃고 길을 잃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몰리나리의 면허는 2년 전에 만료됐는데, 이탈리아에서는 80세 이상의 운전자는 2년마다 면허증을 갱신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아야만 한다.

몰리나리는 결국 벌금을 내고 경찰에 의해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하지만 몰리나리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역 신문에 "나는 베스파(이탈리아 스쿠터 브랜드)를 살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이기 때문에 실행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본데노 출신의 페라라 시장 알란 파브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몰리나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몰리나리에게 벌금보다는 메달을 주고 싶다"며 "이런 내면의 힘을 가진 사람은 흔치 않다. 내 자신의 노년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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