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아성' 美캘리포니아에 '트럼프 지지 마을'이 있다

'샤스타 카운티'…공화당·트럼프 지지하는 '보수 성향'

바이든 당선된 대선은 조작…'트럼프 사법 리스크=박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는 미(美) 진보 진영의 '아성'으로 여겨지는 곳이지만, 이곳 소재 '샤스타 카운티'(Shasta County)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압도적으로 민주당 성향을 띠고 있다고 평가받는 주의 성격과는 다르게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을 크게 지지해왔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보수 성향 지역'으로 꼽힌다.

인구 18만 명의 샤스타 카운티 인구 대다수는 지난 2020년 대선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위해 조작됐다고 믿고 있다고 AF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샤스타 카운티 소재 마을인 코튼우드(Cottonwood)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는 '정치적 박해'로 이해된다.

코튼우드에서 이발소를 운영 중인 우디 클렌데넨(57)은 이발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대선 슬로건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모자 등을 자랑스럽게 전시해놨다.

그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유일한 선택'으로 생각하고 있다. 클렌데넨에게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당 대선 경선에서 끝까지 맞붙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가짜 공화당원'이다.

미 해병 출신의 카를로스 자파타(45)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을 더 번영하는 미래로 이끌 우리의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도 주장했다.


카지노 경비원인 앰버 모스(4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직설적이고 말을 거르는 것이 없는데, 그것에 감사한다. 그는 쉽게 겁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무원인 수 존슨(64)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은 꺼리게 된다면서도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이 아니라 그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어서 그를 뽑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AFP는 "그녀(수 존슨)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악한 대법원에서 낙태에 대한 국민의 권리를 뒤집은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전격 파기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런 판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보수 성향 대법관들을 임명함으로써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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