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나란히 대선 후보 공식 확정…재대결 본격화
- 24-03-13
민주·공화당, 조지아·미시시피·워싱턴주 경선 등 진행
바이든 "민주주의 수호" vs 트럼프 "최악 대통령 이길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각 당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대의원 과반'을 나란히 확보했다.
이로써 오는 11월 대선에서 두 사람의 리턴매치(재대결) 요건이 충족됐다.
미국 대선에서 동일 후보 간 재대결이 성사되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이날 민주당과 공화당은 조지아, 미시시피, 워싱턴주(州)에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에서도 예비선거를 치렀고, 공화당은 하와이에서 코커스(당원대회)를 열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각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선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3934명의 대의원 중 1968명을, 공화당은 2429명 중 1215명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과반을 충족한 인사는 바이든 대통령이었다.
올해 1월 23일 뉴햄프셔주 경선을 시작으로 지난 6일 하와이주 경선까지 1866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108명)에서 승리를 거두며, 공식 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수(1947명)를 일찌감치 충족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외에도 미시시피(35명), 워싱턴(92명), 북마리아나 제도(6명)까지 승리해 현재 총 2107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마찬가지로 1월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이날 경선 직전까지 108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59명), 미시시피(40명), 워싱턴주(43명) 경선을 거치며 대의원을 거의 싹쓸이함으로써 공식 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수를 충족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배정되지 않은 일부 대의원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총 1228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은 경선을 거쳐 공화당은 오는 7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갖고 대선 후보를 공식 확정한다.
두 후보에 의해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여러 기록이 다시 쓰인다.
1956년 이후 처음으로 동일한 후보 간 재대결이 성사되는 것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이 대결한 사례는 18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공화당의 해리슨 대통령이 현직, 민주당의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대선에서 맞붙은 가운데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132년 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에 이어 한 대를 걸러 재집권에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나이 면에 있어서도 누가 당선되더라도 취임일 기준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만 78세 7개월에 취임해 미국의 역대 최고령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당시 78세 2개월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2025년 82세의 나이에 다시 취임하게 되는 것으로, 자신의 기록을 본인이 경신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권자들은 이제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해 선택할 수 있다. 우리가 일어서서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인가, 아니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도록 내버려둘 것인가"라며 "우리의 자유를 선택하고 보호할 권리를 회복할 것인가, 아니면 극단주의자들이 자유를 빼앗도록 내버려둘 것인가"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이기는 일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훈련을 하고,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전에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일을 할 것이다. 또 우리나라 경제를 사상 최고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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