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납 농도 2배 높아질 때마다 전립선암 위험도 2배↑[헬스노트]

서울대 보건대 연구진, 남성 139명 혈중 납농도 분석해 규명

"식품, 미세먼지로 체내 흡수…염증 유발해 암 발생"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으로 몸에 쌓인 납의 농도가 2배씩 높아질 때마다, 전립선암 발병률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전립선암이라고 한다. 전립선암의 원인으로는 나이, 가족력, 비만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암이 진행되면 종양의 크기가 커져 요도를 압박하는 데 이때 배뇨곤란, 잦은 소변 횟수, 하복부 불쾌감 등이 주증상으로 나타난다. 치료는 방사선, 호르몬, 수술 등의 방법이 있으며, 일찍 치료하면 생존율이 100%에 가깝다.

11일 국제학술지 국제위생환경 건강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giene and environmental health)에 따르면 남연주·박수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과학과 연구진은 지난 2002년부터 2017년까지 국립암센터에서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 46명과 전립선암을 진단받지 않은 병원 내원객 93명의 혈중 납 수치, 비만, 흡연여부, 연령 등을 분석해 이같이 규명했다.

그 결과 전립선암 환자의 혈중 납수치는 3.1μg/dL로, 대조군 2.38μg/dL보다 높았다. 전립선암이 발병할 위험도는 혈중 납수치가 2배씩 높아질 때마다 2.04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혈중 납수치는 특정 조건에 따라 더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암 환자 중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는 환자 군은 혈중 납 수치가 3.11μg/dL로 높게 나타났다. 또 자신의 직업을 '판매원'이라고 답한 전립선 암 환자도 평균 치 이상인 3.12μg/dL로 나타났다.

다만 추가 연구결과 혈중 카드뮴과 수은은 농도는 전립선암의 발병률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식품, 흡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등으로 납이 체내에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 이렇게 우리 몸으로 들어온 납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혈중 납 수치는 한국인의 전립선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노동자들이) 납에 노출되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노출 수준을 줄이기 위한 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위생환경 건강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giene and environmental health) 3월 호에 게재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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