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신" '드래곤볼'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 68세로 별세
- 24-03-08
드래곤볼, 소년점프 발행부수 600만 부 돌파한 원동력…전세계로 수출
나루토 작가 "선생님은 언제나 나의 지침…드래곤볼로 소원 하나 빌고 싶어"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 등을 연재한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鳥山明)가 급성경막하혈종으로 숨진 것으로 8일 밝혀졌다. 향년 68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도리야마는 지난 1일 눈을 감았으며, 장례식은 친인척들로만 치러졌다.
아이치현(県) 출신으로 광고대리점을 거쳐 20대 초부터 만화잡지 '주간 소년점프'(슈에이샤)에 만화를 투고했다.
1978년 만화 '원더 아일랜드'로 본격 데뷔한 후 1980년부터는 '닥터 슬럼프' 연재를 시작했다. 평화로운 펭귄마을에서 천재 과학자가 발명한 천하무적 로봇, 아라레의 기상천외한 일상을 그린 동 작품은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만화 '닥터 슬럼프'의 제1권 표지. (출처 : 제브락크) 2024.03.08/ |
만화 '드래곤볼'의 단행본 제1권 표지. (출처 : 드래곤볼 공식 누리집) 2024.03.08/ |
1984~1995년까지는 마찬가지로 주간 소년점프에서 '드래곤볼'을 연재했다. 손오공을 주인공으로, 7개의 드래곤볼을 찾아가면서 동료들과 겪게 되는 모험담은 폭발적인 히트를 치며 애니메이션·영화로도 제작됐다.
드래곤볼은 1990년대에 주간 소년점프가 발행 부수 600만부를 돌파하는 원동력이 됐다.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도 번역본이 간행됐으며 애니메이션은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방영됐다. 명실상부 일본 만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망가(MANGA·만화)' 문화를 수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외에도 'COWA!' 'SAND LAND''은하패트롤 쟈코' 등의 작품을 맡았으며, 게임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인에도 손을 대 국민적 롤플레잉게임으로 성장시키는 데 공헌했다.
수상 이력은 1981년 '닥터슬럼프'로 쇼각칸(小学館)만화상소년소녀부문을, 2013년 프랑스 국제앙그램 2019년에는 프랑스 앙글램 국제만화제 40주년 특별상을, 2019년 프랑스 예술문화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사망 당시 도리야마는 고향 아이치현의 기요스시(市)의 기념 로고 작업을 막 마친 터였다.
도리야마가 소속된 사무소는 비보를 전하며 "열중하던 일도 많아 아직 이루고 싶었던 일이 많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단 고인이 남긴 만화 작품으로 "전 세계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아 45년에 걸쳐 창작활동을 계속할 수 8있었다"며 " 앞으로도 도리야마 아키라의 유일무이한 작품 세계가 오래도록 여러분께 사랑받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코멘트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일본 각계에서는 추모글이 쇄도하고 있다. 만화 '원피스'를 그린 오다 에이치로, '나루토'의 기시모토 마사시 작가 등의 애도가 이어졌다.
기시모토는 "선생님은 언제나 나의 지침이었다. 동경했다"며 "내게는 곧 구세주이자 만화의 신이었다"고 찬사를 보내면서도 "드래곤볼이 끝났을 때보다 더한, 끝 모를 상실감에 사로잡혔다. 만약 드래곤 볼로 소원을 하나 빌 수 있다면…"이라며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다. 원작에서는 드래곤볼을 7개 모으면 소원을 빌 수 있다.
영화배급사 도에이의 요시무라 후미오 사장은 "도리야마 선생이 창조하는 사랑과 모험으로 가득 찬 세상을 더 보고 싶었다"며 "선생은 우리의 마음속에 많은 보석을 남겨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주일 조지아 대사는 추도의 글과 함께 "지금쯤 웃는 얼굴로 계왕님(드래곤볼 등장인물)을 만나고 계시리라 상상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요미우리에 따르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이날 오전 '도리야마아키라 사망'이 검색어 트렌드 1위에 올랐다. 한 팬은 소원을 이뤄주는 '신룡'과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콩 '선두'로 "도리야마씨를 부활 시켜달라"고 안타까움을 담아 글을 올렸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시애틀 뉴스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뉴스포커스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
- 지역 의대 교수들 병원 지켰다…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없어
- 윤 대통령 "기초연금 임기 내 40만원으로 늘리겠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
- 韓아이들 평균키 3~7㎝ 늘었다…男15세, 女14세 되면 '다 컸다'
- 혈세로 뱅크런 막았더니…새마을금고 '5천억 배당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