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카리나의 사과…CNN도 'K팝 문화' 꼬집었다

"스타 열애, 韓서 금기…극도의 충성심만큼 요구도 심해"

BBC도 "한·일 팝스타들, 압박으로 악명 높은 산업 종사"


미국 CNN이 한국 아이돌 그룹 에스파(Aespa)의 리더, 카리나의 사과문과 K팝 팬덤의 반응을 보도하며 "극도의 충성심이 K팝 스타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7일(현지시간) "K팝 스타들에게도 사랑이 허용되나요?"라는 질문을 던진 후 "그 대답은 일각에서는 여전히 '아니요'다"고 답하며 열애설 보도 후 자필 사과문까지 써야 했던 카리나의 사례를 언급했다.

스물 초반의 나이인 카리나는 지난달 27일, 배우 이재욱(26)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CNN은 이후 아시아 전역의 팬들의 반응이 빠르게 엇갈리며 "많은 이들이 충격과 분노"를 보였다고 전하며 에스파의 소속사 SM 사옥 앞에 일부 팬들이 보낸 협박성 전광판에도 주목했다.

해당 전광판은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니?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습니까?"라고 질책하며 "직접 사과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혔다.

매체는 "세계 곳곳에서 젊은 팝스타와 배우가 아이템이 됐다는 소식은 잠깐의 유명인 헤드라인에 불과"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사정이 다르다고 짚었다.

이어 "팬들이 스타를 우상화하는 문화와 음반사가 접근하기 쉬운 무명 연예인에 대한 환상을 조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문화에서는 여전히 (연애가) 금기시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부분의 K팝 스타가 엄격한 규칙에 따라 생활하고 신비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공개 데이트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도 덧붙였다.

CNN은 "이러한 극도의 충성심은 아티스트와 소속사가 팬의 요구와 욕구에 긴밀하게 얽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철저한 감시를 받는 K팝 스타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킨다"고 비판했다.

영국 BBC 역시 "이는 고립된 (개별적) 사건이 아니며, 한국과 일본의 팝스타들은 압박으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