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대선, 역대급 진흙탕 대선될 듯…유권자들 비호감도 높아
- 24-03-07
바이든 '이민책·아랍계 반발'…트럼프 '사법 리스크·낙태권'
둘 다 싫다는 '더블 헤이터' 역대급…'투표율 저조' 우려도
민주당 조 바이든(81) 대통령,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으로 일찌감치 오는 11월 미국 대선 본선의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이번 대선은 역대급 진흙탕 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여름께 정해지는 본선 후보군이 지난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16곳 동시 경선)을 거치면서 완전히 확정된 상황 속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로 장장 8개월간의 본선 레이스를 시작하며, 서로를 향해 비판의 칼날을 바짝 세워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일(5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그는 미국 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와 응징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지 않고 이번 대선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이라며 "그(바이든)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온갖 사안들로 서로를 겨냥할 예정이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민 정책을 비롯해 친(親)이스라엘 정책에 따른 아랍계·젊은층 유권자의 반발을 겪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 내외 반(反)트럼프 정서를 보듬어야 하는 동시에, 사법 리스크를 해결해야 하고 낙태권에 대한 입장도 제시해야 한다.
공통적으로 두 사람은 '고령 리스크'도 안고 있다.
당 토론회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경쟁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하차로 공화당 단독 후보가 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에게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고 나서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7일 국정연설을 갖는 데 대해 견제구를 날리고 나선 것이다.
양당은 광고를 통해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일에도 골몰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캠페인 데이터 추적 회사 애드 임팩트를 인용해 대선 광고에 27억 달러(약 3조6000억 원)의 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 속 유권자들의 피로도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대선에 대해 "최근 역사상 가장 길고, 비용이 많이 들며, 가장 분열적인 대선 레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슈퍼 화요일 결과에 대한 두 사람의 반응(서로를 향한 공격)은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두려워한 2020년 대선의 재대결(2024년 대선)에서 무엇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 모두 택하고 싶지 않다'는 '더블 헤이터'(double haters)는 역대급이라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뜻이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여론조사 결과 집계 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합하면 82%로, 이는 사상 최저치에 가깝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투표율이 저조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3년 하버드 케네디스쿨 정치연구소가 공개한 청소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의 49%만이 이번 대선에 투표할 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2019년보다 8% 감소한 수치다.
NYT에 인용된 심리학자들은 두 사람의 재대결이 미국인들 사이에 강력한 무력감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많은 유권자들이 느낀 불안과 공포를 설명하는 차원으로 '선거 스트레스 장애'(election stress disorder)라는 용어를 만들기도 했던 스티븐 스토스니 박사는 "인간의 뇌는 과거의 불쾌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제 더 이상 (재대결을) 부정하거나 바랄 수 없게 되면서 불안과 원망이 다시 터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뉴스포커스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
- 태국 저수지 드럼통에 韓관광객 시신…납치·살해 용의자 추적
- 올해 장마 심상치 않다는데…목표치 못 미치는 공공 반지하 주택 매입
- 총선 후 첫 당·정·대 "심기일전해 민생에 박차…특검법 얘기 없었다"
- 25∼39세 맞벌이, 열 중 넷은 '무자녀'…9년새 15%p 껑충
- 카페 제빙기에 곰팡이 범벅 '경악'…"아이스 음료 절대 안 마신다"
- 틱톡서 유행하는 '김정은 새 찬양가' 영상 못 본다…국정원, 차단 계획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경제회복 17%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