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토론 거부' 트럼프, 단독 후보되자마자 바이든에 "싸우자"

공화당 경선 후보들과의 토론을 수차례 거부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단독 후보가 되자마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토론을 요청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조 바이든과 내가 미국과 미국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썼다. 이어 “그러므로 나는 언제, 어디든, 어느 장소이든 토론을 하자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 글은 그의 마지막 공화당 경쟁자 니키 헤일리가 경선에서 중도하차하자마자 나왔다.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토론에 안나온다며 '겁쟁이'라고 불렀음에도 5번의 예비후보 토론회에 불참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이 제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바이든 캠프 대변인 마이클 타일러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관심을 갈망하고 마가(MAGA, 트럼프의 극성 지지층) 기반을 넘어 자신의 호소를 확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일정에 맞춰 적절한 시간에 갖게 될 것”이라며 당장 토론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황금 시간대에 만나고 싶어한다면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트럼프)는 내일 밤 국정연설을 시청하는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과 합류할 수 있다"면서 TV를 보라는 식으로 대꾸했다. 

대선토론위원회는 오는 9월과 10월에 세 차례의 토론회, 그리고 부통령 후보들의 한 번의 토론회 일정을 이미 발표했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2020년 두 차례 토론을 벌였다. 세번 예정이었지만 한 토론은 트럼프가 코로나19에 걸려 취소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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