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경선 중도하차…바이든-트럼프 '리매치' 확정

헤일리, '슈퍼 화요일' 15개주 가운데 1곳서만 승리

바이든-트럼프, 美 역사상 7번째 리턴 매치…누가 돼도 '최고령'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의 대진표가 사실상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매치'(재대결)로 굳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은 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에서 하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헤일리는 이날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7일 0시)께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연설을 통해 하차 발표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헤일리가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배경에는 전날(5일) 치러진 '슈퍼 화요일' 공화당 경선에서 15개주(州) 가운데 버몬트(대의원)주를 제외한 14곳에서 트럼프에 참패한 이유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지난 3일 실시된 워싱턴DC(대의원 19명)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를 제치고 처음으로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그러나 헤일리 캠프의 한 고문은 슈퍼 화요일을 지켜보면서도 "경선 잔류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각각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사실상 확정지은 트럼프와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후부터 '리턴매치' 선거 구도로의 전환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두 후보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4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되면서 미국 대선과 관련해 여러 기록이 다시 쓰일 전망이다.

비영리 연구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같은 후보끼리 '리매치'가 성사되는 건 이번이 7번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132년 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에 이어 한 대를 걸러 재집권에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

나이 측면에서도 새 기록이 세워질 전망이다. 두 후보 모두 나이가 지긋한 만큼 누가 당선되더라도 취임일 기준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46년 6월 14일에 태어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만 78세 7개월에 취임해 미국의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1942년 11월 20일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당시 78세 2개월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2025년 82세의 나이에 다시 취임하며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운다.

WSJ은 "미국은 역사상 이토록 고령인 대선 후보자들 사이에서 선택해야 했던적이 없는 것은 물론, 근현대들어 이토록 국민들의 비호감을 사는 전현직 대통령 중에 선택해야했던적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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