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네소타주 압승했지만…약 20% '지지후보 없음'

미네소타주 민주당 경선서 예상대로 승리 거둬

'친이스라엘 정책' 항의…미시간 때보다 높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16곳 동시 경선)에 치러진 미네소타주(州)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지만 거의 20%에 가까운 표를 '지지후보 없음'(uncommitted)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민주당 경선은 현재까지 95%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70.5%(16만8666표)를 기록해 사실상 승자로 확정됐다.

딘 필립스 하원 의원은 7.9%(1만8782표)로 3위를 기록한 상황 속 2위는 '지지후보 없음'(19.1%, 4만5481표)으로 집계됐다.

미네소타주는 이번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지지후보 없음' 운동을 전개했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미시간주 경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당시 미시간주 경선 결과는 10만표 이상에 해당하는 약 13%였다.

미네소타주에는 소말리아 출신이 약 8만 명 이상 거주하고 있으며, 소말리아인들은 주로 무슬림이다.

'지지후보 없음' 운동을 전개하는 이들의 불만은 '미국이 가자지구 공격을 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충돌한 후 현재까지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미시간주보다 높은 수치의 '지지후보 없음'이 집계되면서 바이든 대통령 측은 이 운동의 여파를 보다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시간주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나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대신 투표용지를 공란으로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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