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슈퍼화요일 경선 투표 개시…바이든·트럼프 재대결 사실상 확정 전망

민주·공화 각각 15개 지역에서 경선 치러…각당 경선 최대 분수령

바이든·트럼프 압승 예상…바이든 득표율·트럼프-헤일리 격차 등 관심


오는 11월 미국의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슈퍼화요일' 경선 투표가 5일(현지시간) 개시됐다.


슈퍼화요일 경선엔 각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확정하는 데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이상이 걸려 있는 만큼 이번 선거를 계기로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직을 사실상 거머쥐는 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두 사람간 리턴 매치가 실질적으로 확정됨에 따라 슈퍼화요일 경선 이후엔 8개월간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캘리포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14개 주에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미국령 사모아에서 코커스를 각각 진행한다.

이에 더해 지난 1월 아이오와주에서 우편 투표로 진행한 코커스(당원대회) 결과를 이날 공개한다.

공화당도 이날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메인, 매사추세츠 등 13곳에서 프라이머리를, 알래스카와 유타 2곳에서 코커스를 각각 실시한다.

민주당 경선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 작가인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 등이 출마했고, 공화당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이름을 투표용지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6개 시간대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날 투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7시에 시작돼 자정께 종료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까지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이달 12일까지 접수하는 만큼 슈퍼화요일 경선의 공식적인 최종 집계 결과가 나오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왼쪽)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왼쪽)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어 경선 결과의 윤곽은 개표가 시작되면 곧바로 알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최근 치러진 워싱턴DC 코커스를 제외하고 모든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만큼 슈퍼화요일 경선 전 지역에서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574개의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은 82.1%를 얻어 헤일리 전 대사(15.7%)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슈퍼화요일 경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득표율 격차 등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슈퍼화요일 경선은 전체적으로 16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만큼 각당의 대선후보 지명(민주당 3934명 중 1968명, 공화당 2429명 중 1215명)에 필요한 대의원의 70% 이상이 걸려 있어 각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평가받는다.

슈퍼화요일 경선엔 민주당의 경우 1420명, 공화당은 865명의 대의원이 할당돼 있다. 대부분의 주는 승자 독식 방식으로 대의원을 배분한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206명의 대의원을 확보했고, 필립스 하원의원 등은 아직 대의원을 한 명도 얻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까지 247명을, 헤일리 전 대사는 43명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등에서 경선이 진행되는 늦어도 오는 19일까진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해 경선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2일 조지아 등에서 치러지는 경선까지 걸려 있는 대의원 1014명 중 90% 이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할 경우 대선후보직을 더 빨리 확정지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경쟁력이 있는 한' 경선 레이스에 계속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사실상 경선 승리의 가능성이 없는 만큼 사퇴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슈퍼화요일 경선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 매치 구도가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예상돼 이날 이후엔 두 사람간 본선 대결 모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있는 상황이다.

더힐이 591개의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6%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43.5%)을 2.1%포인트(p)차로 앞서 있다.

그러나 8개월간 대선 레이스엔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만큼 승패를 예단하긴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엔 고령 리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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