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바이든 향해 "오바마"…두 후보 모두 '고령' 우려 직면

77세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라고 재차 실수했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유세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에 대한 존경심이 너무 부족해서 핵이라는 단어를 던지기 시작했다"며 "들어보셨을 거다. 핵. 그는 오늘 핵무기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헷갈린 건 이번이 8번째, 지난 6개월 동안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건 이번이 3번째다.

그는 지난해 11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인터뷰를 회상하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무엇을 조언하시겠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고, 지난해 10월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 중에는 두 번이나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을 혼동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헷갈리기도 했다.

'고령' 리스크에 가장 많이 노출된 건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두 후보 모두 나이 우려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52세의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심술궂은 노인'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컬리지가 가장 최근 공동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바이든은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늙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늙다'고 답한 응답자는 4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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