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에게 죽음을" 스위스 취리히서 흉기 휘두른 10대 체포

언쟁 후 흉기 난동 부린 것으로 추정

경찰 "반유대주의 범행 가능성 있어"


스위스 취리히에서 유대인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10대 청소년이 체포됐다.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저녁 스위스 취리히 2구역에서 50세의 초정통파 유대인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하게 한 15세 청소년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스위스 경찰에 따르면 흉기 난동이 벌어지기 전 현장에서는 여러 사람 사이에 말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범행 직전 "모든 유대인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반유대주의적 범행일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은 유대교 회당 등 유대교 관련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유대인 공동체를 담당하는 핫잘라 응급 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남성은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유대인 공동체 협회(SIG)는 "스위스에서 유대인에 대한 신체적 공격은 매우 드물기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중동에서 충돌 사태가 고조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반유대주의 정서가 치솟으며 이러한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프랑스어권 스위스 반유대주의 및 명예훼손 방지 사무국(Cicad)에 따르면 2023년 프랑스어권 스위스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사건은 이전보다 68% 증가했다. 이중 절반 이상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지난해 10월 7일 이후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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