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성년 남성 비만율 세계 38위…글로벌 비만 인구 10억명 돌파
- 24-03-04
세계보건과학자네트워크·WHO, 1990~2022년 비만 인구 발표
전 세계의 비만율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한국 미성년(5~19세) 남성의 비만율을 19.9%로 200여 개 국가 중 38위로 기록됐다.
4일 과학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과학자네트워크(NCD-RisC)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 연구한 1990년부터 2022년까지의 저체중 및 비만 인구 데이터 연구를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 성인 여성은 1990년 2.2%에서 2022년 5.7%로 한국 성인 남성은 0.9%에서 8.8%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세계 국가별 비만율 순위는 성인 여성 194위, 성인 남성 150위다.
한국 미성년 여성은 같은 기간 1.5%에서 7.9%로 늘어 99위를 기록했다. 한국 미성년 남성의 경우 3.3%에서 19.9%가 늘어나며 세계 38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비만율은 1990년에서 2022년까지 성인 남성은 4.8%에서 14%로 변했고 여성은 8.8%에서 18.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성년 남성의 비만율은 2.1%에서 9.3%로 증가했으며 미성년 여성 그룹에서는 1.7%에서 6.7%로 변화했다.
WHO는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과체중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즉각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의 조기 발병과 관련이 있다. 또 부정적인 심리·사회적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한국 미성년(5~19세) 여성(위) 및 남성 비만율 도표. 미성년 여성은 7.9%(1990년 대비 6.4p 상승)로 세계 99위에 올랐다. 한국 미성년 남성은 19.9%(1990년 대비 16.6p 상승)로 세계 38위다. (세계보건기구 및 세계보건과학자네트워크(NCD-RisC) 갈무리) 2024.03.03 /뉴스1 |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의 비만 인구는 10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성인 비만율은 2배 이상, 어린이·청소년 등 미성년 비만율은 4배 증가했다. 반면 저체중 비율은 줄었다.
인구 규모로는 성인 8억7900만 명, 미성년 1억5900만 명이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는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비만을 나눴다. 성인은 BMI 30 이상일 경우 비만으로 분류됐고 체중과 신장이 급변하는 미성년자는 표준화된 BMI를 활용한 비만 기준이 적용됐다.
BMI는 근육 및 지방의 양, 체지방 분포를 반영하지 않는 한계가 있지만 신장과 체중만 측정하는 간편함 때문에 비만 추이 연구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이번 연구는 식이요법, 신체 활동, 필요에 따른 적절한 관리를 통해 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비만 억제를 전 세계가 달성하려면 WHO, 각국 정부,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민간 부문에서 각종 제품의 건강 영향을 책임지는 협력도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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