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아시안주택 노린 강도들에게 인종혐오범죄 추가돼

작년 6월 렌튼서 아시아인 3 가구 연쇄 강탈한 4인조 중 2명


지난해 시애틀 지역의 연쇄 주택침입 강도사건과 관련해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만 체포됐던 두 용의자에게 검찰이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혐오 및 절도 혐의를 추가했다. 

시애틀경찰국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하베즈 텁스(32)와 데마커스 페이트(28)가 추가 수사결과 작년 6월25일 시애틀과 렌튼에서 90분 사이에 3 집을 털었으며 한 곳에선 주인이 아시아인임을 알고 총 자루로 그의 안면을 가격해 눈 부위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시 다른 두 성인 및 16세 소년과 함께 체포됐지만 경찰은 소년만 강도혐의로 체포하고 성인 용의자들은 집에 총기를 은닉한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당초 3~7인조 무장 강도들이 6월부터 8월 사이에 시애틀의 4개 우편번호 구역에서 14 집을 연쇄적으로 털었다고 밝혔다.

텁스와 페이트를 강도 및 인종혐오 혐의로 기소한 검찰은 이들이 다른 두 명과 함께 새벽 1시께 피해자들의 아파트 문을 발로 차며 “시애틀 경찰이다”라고 소리치고 들어가 현금 2만달러와 핸드백, 시계 등을 강탈했으며 그 과정에서 집 주인 가족들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한 집에선 아시안 주인이 돈과 귀금속을 요구하는 강도들의 말을 빨리 알아듣지 못하자 총 자루로 그의 얼굴을 폭행했다. 강도들이 떠난 후 집주인은 근처에 사는 아들에게 알렸고 아들이 뛰어와 경찰에 신고했다. 강도들은 그 사이 아들의 집에 똑같은 수법으로 침입해 부인과 아이들을 침실에 가두고 집안을 뒤져 현금과 핸드백과 아마존 택배물건 등을 챙겨 달아났다.

경찰은 레이니어 비치에 있는 텁스의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권총을 비롯해 현금 1만3,500달러와 고액의 외국화폐, 아시아인들의 이름으로 된 신분증명서, 앞서 밝힌 피해자들을 포함한 수백 명의 주소가 적힌 노트북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페이트가 체포된 타코마의 여자친구 아파트에서도 권총 2정이 발견됐다며 전과자인 이들은 총기를 소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300만달러 보석금이 책정된 채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이들은 7일 법원에서 인정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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