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서민규, 한국 남자 최초 주니어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

김연아 이후 18년 만에 쾌거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서민규(경신중)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서민규는 2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 예술점수(PCS) 76.72점, 합계 150.17점을 받았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80.58점으로 1위에 올랐던 서민규는 최종 총점 230.75점으로 2위 나카타 리오(일본·229.31점)를 1.44점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남자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녀 선수를 합해도 2006년 김연아(은퇴) 이후 18년 만이다.

서민규는 4세 때 피겨를 시작한 뒤 뛰어난 스케이팅 스킬과 풍부한 표현력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서민규는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동메달을 따냈고 올 시즌에는 트리플 악셀 점프까지 완성했다.

차근차근 성장한 서민규는 지난해 9월 한국 남자 싱글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더니 이번에는 주니어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했다.

이날 서민규는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뛴 서민규는 이어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 때 도약이 살짝 흔들리며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침착하게 트리플 루프를 클린 처리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 나머지 점프를 침착하게 수행해 냈다.

후반부까지 감점 없이 처리한 서민규는 1위 자리를 지키며 한국 피겨 사를 새로 썼다.

한편 같은 종목에 함께 출전한 이재근(수리고)은 총점 212.22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열린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 나선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조는 총점 134.43점으로 16위에 머물렀다.

서민규. 2024.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민규. 2024.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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