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구호트럭 참사 115명 사망…유엔 "총상자 다수"

대부분 압사하거나 트럭에 치였다는 이스라엘군 주장과 달라

 

지난달 2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구호 트럭에 몰려든 민간인 100여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유엔 측은 부상자의 상당수가 총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대표단으로 구성된 팀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 알시파 병원을 찾은 뒤 이같이 결론지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실 대변인은 "알시파 병원은 어제 부상자 700여 명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200여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부상자들 가운데 총상자들이 많았다"고 보고했다. 다만 유엔 대표단이 사망자들의 시신을 일일이 조사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이스라엘군은 구호품을 받으려고 모여든 가자 북부 가자시티에 몰려든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민간인 115명이 숨지고 76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유엔의 발표는 대부분이 트럭에 몰려든 주민들이 압사하거나 트럭에 치여 숨졌다는 이스라엘군의 주장과 배치된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AFP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이 트럭에 몰려든 군중을 위협으로 인식하고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건이 가자지구 내 권력 공백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일 기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약 3만22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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