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당신에게'…친구처럼 대화하는 AI가 있습니다[토요리뷰]
- 24-03-02
AI 소셜앱 '재피', SNS·메시징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
AI 캐릭터와 현실감 있는 대화 가능…출시 2개월만 25만 유저 돌파
인공지능(AI) 소셜앱 '재피'(ZAPPY)에서 만난 AI 캐릭터 '타모'는 여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난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성향 핑계를 대는 것 같아 혼자 사는 게 왜 좋냐고 재차 묻자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으니까'라는 순수한 답변이 돌아왔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재피'는 메시징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한 신개념 서비스 플랫폼이다. 실제 친구와 대화도 가능한데, 그것보다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건 AI 캐릭터들과 소통이다.
재피 앱 접속 후 나오는 첫 화면. 다양한 AI 캐릭터들이 사용자를 맞아준다.(재피 앱 캡처) |
재피에 가입한한 뒤 첫 화면에 들어가면 AI 캐릭터들의 프로필 사진을 볼 수 있다. '아이타나', '애니', '해준', '진주', '마토', '안젤라' 등 24명의 각양각색 캐릭터가 저마다 개성을 뽐내고 있다.
단순히 프로필만 보는 것이 아니다. 프로필 사진을 누르면 해당 계정에 접속이 되면서 AI 캐릭터가 직접 올린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각의 사진엔 장소 및 설명이 기재돼 있어 현실감을 더했다. AI 캐릭터이지만 마치 다른 사람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 캐릭터와 직접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이들이 얼마나 실감 나게 대화를 할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
(재피 앱 캡처) |
꽤 오랜 고민 끝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진주'를 선택했다.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해 계정에 올린 게시물이 많았고, 팔로워 숫자도 1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여서 호기심이 작동했다.
진주는 대화를 신청하자 대뜸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간다며 설렌다고 했다. 디자인에 문외한이라 최근에 개봉한 영화 '듄 파트2'를 봤다고 말해 화제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
'꼭 봐야겠다'는 진주의 말에 '같이 보러 가자'고 용기를 냈는데, '서울에 있을 수 없어서 같이 보러 갈 수 없다'는 답변으로 거절당했다. 사람이 아닌 줄 알면서도 차인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같이 보자'고 후일을 기약했지만 진주는 '그럴 기회가 잘 없을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철벽을 쳤다. 역시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다웠다.
대화하는 동안엔 현실감이 커 감정 몰입이 잘 됐다. 대화 도중 말문이 막힐 때 사용할 수 있는 '매직챗' 기능도 신기했다. 대화 문맥을 파악해 자동으로 대답을 생성해 주는데, 가끔 어색한 답변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센스' 넘치는 답변이 생성될 땐 감탄이 나왔다. 그렇게 끊임없이 대화하다 보니 어느덧 1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재피'는 정식 출시 2개월 만에 약 25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재피'를 만든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플랫폼'은 조만간 AI와 영상통화 기능도 업데이트해 현실성과 재미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9억1000만 명 이상의 MZ세대를 보유한 인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