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민여러분, 선거때 바이든 대신 ‘미정’에 투표하세요”
- 24-03-02
일부 불만 민주당원들, 12일 워싱턴주 예선 앞두고 캠페인
가자지구 휴전과 관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소극적 태도에 대한 불만과 그가 올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패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바이든이 아닌 ‘미정’ 후보에 투표하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이 열기를 얻고 있다.
워싱턴-오리건-아니다호 3개주의 그로서리 근로자 5만여명이 가입한 UFCW-3000이 주도하는 이 캠페인은 지난달 27일 실시된 미시간주 예선을 모델로 삼고 있다. 바이든이 81% 득표로 완승을 거둔 미시간 예선에선 전체 민주당 유권자의 13%인 10만여명이 ‘미정’에 투표했다.
UFCW-3000의 조 미즈라히 총무는 가자지구 위기에 인류애로 대응하라는 메시지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미시간주 민주당원들의 결기에 전적으로 공감한 UFCW 운영위원회가 지난 28일 밤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미정’ 후보 투표 캠페인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말했다.
미즈라히 총무는 재선에 나선 바이든 후보가 캠페인 집회나 기자회견을 적극적으로 갖지 않고 기백이 없어 보인다며 UFCW 운영위원회는 바이든 후보에게 그럴 거면 후보에서 물러나든지, 아니면 트럼프를 이길 강력한 캠페인을 서둘러 벌이라고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바슬 시의원인 라미 알-카브라가 주도하는 또 다른 캠페인 그룹도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원들에게 ‘미정’후보에 투표토록 독려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 계인 알-카브라 의원은 이 캠페인의 목표가 12일 예선에서 바이든이나 그의 라이벌 경선후보를 찍지 않음으로써 올여름 민주당 전당대회에 제3의 워싱턴주 대의원들을 참여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UFCW의 미즈라히 총무는 ‘미정’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바이든의 결선진출이 기정사실로 보인다며 그렇게 되면 UFCW는 전력을 다해 바이든의 재선을 성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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