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호주 언론사에 더 이상 뉴스 비용 지불하지 않겠다

"지난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이어 올해 호주, 미국"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호주 언론사에 뉴스 비용을 더 이상 지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호주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호주에서 페이스북 뉴스탭을 폐기하고 수억 달러에 달하는 호주 언론사들과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지난해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와 마찬가지로 호주와 미국에서도 뉴스 홍보를 위한 페이스북 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에서 기존 뉴스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상업적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며, 뉴스 게시자를 위한 새로운 페이스북 제품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메타는 덧붙였다.

메타는 "사람들이 뉴스와 정치 콘텐츠를 보기 위해 페이스북을 찾지 않는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호주 언론과 정부는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자사 플랫폼에 뉴스 기사 링크가 게재될 때 불공정한 이익을 얻는다며 뉴스 유료화를 압박해왔다.

3년 전 메타는 언론사에 돈을 지불하기로 약속했고 호주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과 언론과의 관계를 규율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메타는 뉴스 링크가 사용자 피드의 일부에 불과하며 언론사들이 여전히 페이스북의 자체 페이지에 뉴스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메타의 이번 결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지만 호주 언론계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AFP는 예상했다.

호주 정부는 재무부와 호주 경쟁 및 소비자 위원회에 다음 단계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빠르게 반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셸 로랜드 통신부 장관과 스티븐 존스 재무부 차관은 공동 성명에서 "메타가 여러 관할권에서 더 이상 뉴스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호주 뉴스 미디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타가 호주 언론사와 맺은 계약은 대부분 3년으로 2024년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구글의 미디어 라이선스 계약은 대부분 5년으로 2026년에 만료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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