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엔터 산업의 어두운 면"…NYT, 故구하라 통해 K팝 이면 비판

2019년 11월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된 故 구하라

"연예인에게 과도한 요구하는 한국 엔터 산업의 어두운 면 드러나


K팝의 인기 속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고(故) 구하라의 인생이 집중 조명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K팝 스타의 외로운 내리막길'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지난 2019년 숨진 아이돌 그룹 '카라'의 멤버 구하라의 인생을 돌아보며 K팝 산업의 어두운 면을 비판했다.

NYT는 어린 시절 극단 선택을 시도한 구 씨의 아버지와 전 연인과의 성관계 동영상 파문 및 폭행 사건 등 그의 사망 원인이 됐을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연인과의 법정 공방 이후 구 씨의 외모나 성격, 성생활을 비난하는 댓글이 많아졌다"며 "스타에게 열광하는 것만큼이나 스타를 비판하는 데에도 빠른 한국 대중의 소셜미디어 공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의 원인을 K팝 산업의 부정적인 면까지 확장했다. NYT는 구 씨와 같은 해 사망한 고 설리 및 지난해 생을 마감한 아스트로의 멤버 고 문빈 등을 언급하며 연예인들에게 과도한 요구를 하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어두운 면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어린 연습생들이 가족으로부터 고립돼 청소년기에 필수적인 사회화를 경험하지 못한다"며 "교육, 경제 등의 스트레스로 압박감이 가득한 한국 사회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NYT는 "최근 한국의 대형 기획사인 하이브는 연습생들에게 정신건강을 위한 장기 휴식을 허용하고 사내 정신 클리닉을 개설했다"면서도 "사이버폭력과 전 연인 문제 외에도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구 씨에게 이런 조치가 도움이 되었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며, 특히 여성의 경우 그 격차가 극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하라는 2008년 17세의 나이에 아이돌 그룹 카라의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고 일본 진출에도 성공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2019년 11월24일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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