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대형 산불로 피해 속출…서울 5배 면적 산림 불 타

약 85만에이커 화마에 휩싸여…진압 진행률 3%

평소보다 더운 날씨로 건조한 환경 조성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팬핸들에서 시작된 산불 '스모크 하우스 크릭 파이어'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텍사스 산림청에 따르면 화재 면적은 약 85만에이커(3400㎢)에 달한다. 이는 서울 면적의 약 5배 크기로 이중 지금까지 약 3%만이 진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텍사스 당국은 이날 오후 기준 18건의 산불을 진압하고 25개의 산불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내 60개 카운티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으며 도로 통제와 의료지원 등 상황 관리를 위해 95명 이상의 소방관과 인력이 투입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정전 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텍사스 내 1만3000개 이상의 주택과 기업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미국의 주요 핵무기 조립과 분해가 이루어지는 북부 도시 애머릴로의 팬텍스 공장도 한때 산불의 영향권에 들어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산불은 미국 중부에서 평소보다 더운 날씨를 기록한 상황에서 일어났다. 지난 26일 텍사스 킬린은 37도, 댈러스는 33도, 애머릴로는 27도의 기온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무더위로 인해 수분이 증발하고 식물의 습기가 마르면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고 전했다.

사무엘 스콜레리 애머릴로 국립 기상청 기상학자는 "29일 가벼운 소나기가 일부 화재를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오는 주말 팬핸들 전역에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위험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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