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휘발유 가격 5배 인상…관광객 외화로 연료비 지불

전기요금 25% 인상…대중 교통비 동결, 천연가스 연기

 

한국과 전격적으로 수교를 맺은 쿠바에서 연료 가격이 5배 인상된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연료 가격인상은 원래 계획보다 한 달 늦은 3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레게로 재무장관은 밝혔다. 전기 요금도 같은 날부터 25% 인상된다.

일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5페소(약266원)에서 132페소로, 고급 휘발유 가격은 30페소에서 156페소로 인상될 것이라고 정부는 지난달 밝혔다.

쿠바 정부는 국가의 예산적자를 줄이기 위해 원래 2월 1일부터 연료 가격을 500% 높인다고 발표했다가 지난달 '사이버 보안' 사고로 인해 인상을 1달 연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안 사고 문제로 며칠 후 알레한드로 길 경제부 장관은 직무에서 해임됐다.

대중 교통비는 동일하게 유지되며 천연 가스 가격 인상은 연기됐다. 또한 관광객들은 연료비를 외화로 지불할 것을 정부는 명령했다.

인구 1100만명의 쿠바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미국의 제재 강화, 경제의 구조적 약점 등으로 인해 1990년대 소련 붕괴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공식 추산에 따르면 쿠바 경제는 2023년에 2% 위축되고 인플레이션은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쿠바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 수치가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고 AFP는 전했다.

쿠바는 만성적인 연료 및 기타 생필품 부족으로 인해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AFP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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