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미국 시장 진출 계획 없다” 테슬라 안도의 한숨

지난해 4분기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에 등극한 중국의 비야디(BYD)가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BYD의 부사장이자 BYD 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CEO) 스텔라 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 진출설을 부인했다.

그는 “미국은 흥미로운 시장이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반발이 있는 등 매우 복잡한 시장”이라며 “당분간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것도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지 않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27.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관세를 우회하기 위해 BYD가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었다.

리 CEO가 이를 공식 부인한 것이다.

미국 전기차 업계는 중국 전기차의 미국 진출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무역 장벽이 없다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다른 전기차 회사들을 모두 무너트릴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도 중국 전기차 기업의 미국 진출이 임박한 것을 1970년대 일본차, 1990년대 한국차와 비유했다. 

그는 "중국은 전기차를 휘발유 차량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지구상 유일한 나라"라며 "미국 전기차 업계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BYD의 간부가 당분간 미국 진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BYD도 해외 진출이 시급하다. 전체 매출의 8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도 서서히 포화상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 개척이 긴요하다.

BYD는 반중 정서가 강한 미국보다 다른 곳을 먼저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당분간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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