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계 '바이든 압박' 대선 때까지…"11월 투표용지 공란으로"

'이스라엘 지지 중단' 본격 압박 가하는 모양새

미시간주 경선 진행 중 '관심 끌었다' 자축


미국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아랍계 유권자들이 오는 11월 대선을 고리로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이스라엘 지지 중단'에 본격적인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시간의 말을 들어라'(Listen to Michigan) 캠페인을 진행한 인사들은 이날 미시간주 디어본의 중동 레스토랑에서 모임을 갖고 바이든 대통령 측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에 자축했다.

이들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바이든 행정부가 지속적으로 이스라엘 편만 들어주고 있다는 불만으로 이날 치러진 민주당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저항의 표시로 투표용지에 '지지후보 없음'(uncommitted)을 찍자는 운동을 해왔다.

경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 미시간주 경선의 선두는 바이든 대통령이지만, 2위는 '지지후보 없음'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나아가 11월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나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는 대신 투표용지를 공란으로 둘 생각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페인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보다 앞선 반전 시위대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며 "우리 가족을 죽이지 말아달라, 그것이 우리가 요구하는 전부"라고 말했다.

캠페인 매니저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금 당장 영구적인 휴전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며 "'지지후보 없음'은 인도주의적 투표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때까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할 계획이며, 이러한 노력은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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