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더 가까워졌다…"미시간도 승리"

바이든·트럼프 모두 크게 앞서…민주당 '지지후보 없음' 2위

"아랍계 항의 투표, 중동 혼란 속 민주 직면한 어려움 보여줘"

 

미국 대선 본선의 대표적인 경합주(州) 중 한 곳인 미시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승리했다는 예측이 나왔다.


두 사람의 '리턴매치'(재대결)도 이로써 더 가까워졌다는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美) 언론들에 따르면 미시간주는 각 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프라이머리 투표를 이날 오후 9시에 최종 마감했다. 지난 25일까지 9일간은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NYT에 따르면 개표 48% 기준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80.8%(35만6400표)로 경쟁자 딘 필립스 하원 의원(2.8%, 1만2383표)을 크게 앞섰다. 지난 7일 후보직을 사퇴한 작가 매리언 윌리엄슨은 3.0%(1만3255표)를 받았다.

특히 미시간주는 미국 내 가장 큰 아랍계 미국인 공동체가 존재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아랍계 민심'의 향방이 주목됐던 터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5만 표 차로 승리, 이는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아랍계 유권자들의 표몰이 덕분으로 분석됐었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저지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불만이 터져나왔고 '지지후보 없음'(uncommitted) 운동이 전개됐다.

현재 민주당 2위는 5만9210표(13.4%)의 '지지후보 없음'이다.

미시간주에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출신이 30만 명 이상 거주 중인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웨인 카운티에서 지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웨인 카운티에서 78.2%(4만87표)를 차지한 가운데 16.3%(8373표)가 '지지후보 없음'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항의 투표는 중동의 혼란 속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운동이 민주당 지지층 일부와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유일한 라이벌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맞붙은 가운데 개표 61%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67.6%, 48만4096표)이 헤일리 전 대사(27.2%, 19만4856표)를 다시금 제쳤다.

'지지후보 없음'은 2.9%(2만536표)였다.

현재까지 결과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총 117명의 대의원 중 86명의 대의원을 배정받았다.

공화당은 총 55명의 대의원 중 이날 16명만 배정하고 나머지 대의원(39명)은 3월 2일 코커스(당원대회)를 통해 배치한다. 지금까지 결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명, 헤일리 전 대사는 2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5일 있을 '슈퍼 화요일'(뉴욕, 캘리포니아 등 16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열리는 날)을 통해 각 당의 대선 본선 후보직을 확실히 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연패해 온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을 거치면서는 후보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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