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000억원 기부받은 뉴욕 의대 "덕분에 등록금 폐지"
- 24-02-28
뉴욕주 내 등록금 없는 의대 뉴욕대 이후 2번째
뉴욕서 의료환경 가장 안 좋은 브롱크스 내 의료기관
미국 뉴욕주의 한 의과대학이 과거 교수로 재직했던 후원자로부터 무려 10억 달러(약 1조3320억 원)에 달하는 기부를 받아 등록금을 폐지할 수 있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 예시바대 산하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는 현재 대학 이사회 의장인 루스 고테스만(93) 여사로부터 이 같은 액수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고테스만 여사로부터 받은 역사적인 선물은 미국의 모든 의과대학이 받은 기부 액수 중에 가장 큰 금액으로, 아인슈타인 의대의 어떤 학생도 다시는 등록금을 낼 필요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4학년인 모든 학생들은 2024년 봄학기 등록금을 모두 환불받게 되며, 8월부터 모든 학생은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아인슈타인 의대의 연간 등록금은 약 6만 달러(8000만 원)였다.
루스 고테스만 여사의 기부로 등록금이 면제되자 아인슈타인 의대 재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출처=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홈페이지> |
뉴욕에서 등록금이 없는 의대는 2018년 뉴욕대 의대가 등록금 면제 정책을 시행한 이후 아인슈타인 의대가 두 번째다.
고테스만 여사는 아인슈타인 의대 소아과의 임상 교수였으며, 기부금은 남편 데이비드 고테스만에게서 상속받은 것이다. 2년 전 작고한 그의 남편은 워런 버핏이 세운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에 속한 월스트리트 금융가였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교내 공지 영상에는 학생들이 손뼉을 치고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학교의 부속 병원인 몬티피오리 메디컬센터는 뉴욕주에서 가장 가난한 자치구인 브롱크스에 위치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고테스만 여사의 기부 규모도 놀랍지만 브롱크스 내 의료기관에 기부한 것이라 더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브롱크스의 의료 환경은 뉴욕주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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