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차 포기, AI 집중…주가 1%↑

미국의 대표적 빅테크 기업 애플이 10년 동안 공들였던 전기차에 대한 계획을 축소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1% 가까이 상승했다.

애플은 전기로 구동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추진하고 있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 아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개발을 해왔다.
  
애플은 2017년부터 렉서스 차량을 사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도로 주행을 시험할 정도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적극적이었다.

시장에서도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애플의 아이폰 등 애플 전자 기기와 연결된 애플카는 꿈의 스마트카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다.

애플은 그러나 전기차 시장 냉각에 직면했다.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전기차 업체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전기차 프로젝트에 대한 비전을 축소하고 출시 날짜를 2026년에서 2028년으로 미뤘다. 또 원래 전기로 구동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추진했지만 이를 취소하고 반자율 주행차로 전환했다.

애플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전념하는 직원 중 일부는 이제 생성형 AI를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2000명의 직원이 ‘타이탄 프로젝트’에서 일하고 있다. 이 중 일부가 AI 부서로 전근될 전망이다.

최근 월가의 화두가 전기차에서 AI로 변하자 애플도 이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AI 투자에 소극적이어서 AI 랠리에서 소외됐었다. AI에 적극적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81% 상승한 182.63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애플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월가의 화두가 전기차에서 AI로 변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시대의 삽화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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