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사고 자주 터지는 이유있었다

품질안전 규정 자주 바뀌어 혼란

직원들 보복 무서워 하자있어도 함구

FAA 조사위원회 보고서서 지적해 


보잉의 제품 안전관리와 훈련규정이 너무 자주 바뀌어 관련 직원들이 혼란을 겪고 있으며 하자가 발견돼도 보복이 두려워 이를 보고하지 않는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민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조사위원회는 3년여간의 조사 끝에 보잉의 고위 경영진이 일선 직원들로부터 ‘괴리’돼 있다는 보고서를 26일 연방 항공관리국(FAA)에 제출했다.지난 2018년과 2019년 보잉 737-MAX 기종의 잇따른 추락사고로 총 346명이 사망한 후 연방의회 지시로 FAA가 구성한 이 조사위원회는 그동안 보잉의 안전문제를 독립적으로 점검해왔다.

보고서는 직원들이 안전문제 보고와 관련해 두려워하는 보복의 소지를 경영진이 그동안 축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보복조치가 재발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위원회는 보잉의 특정 사고와 관련해 조사하도록 연방의회로부터 지시받지 않았지만 조사과정에서 보잉 기종의 품질 안전문제가 대두됐다며 우려스럽게도 보잉의 전체 직원들 사이에 제품의 안전과 관련된 이슈들을 적절하게 다루지 않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보잉의 데이빗 칼하운 CEO는 지난달 737-MAX 기종의 출입구 덮개가 운항 중 떨어져 나간 사고가 발생한 후 직원들에 메시지를 보내고 “제품의 하자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일선 조립공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잉의 렌튼 공장에서 조립된 사고 기종은 동체 뒷부분에 여분으로 마련된 출입구의 덮개 볼트가 규정대로 충분히 박혀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은 연비가 좋은 새로운 중형 장거리 여객기인 737-MAX의 주문이 전 세계 항공사로부터 쇄도하자 이들을 계약기한 내에 인도하기 위해 렌튼 공장의 생산량을 월간 38대까지 확대했고 그에 따라 제품의 안전성 확인이 소홀히 처리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조사위원회는 보잉이 품질안전 개선방안을 6개월 내에 FAA에 제출할 것 등 50개 항목의 권고 사항을 전달했고, FAA에도 감독강화 등 3개 건의안을 제시했다고 KING-5 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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